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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카톡으로 이책 좀 도서관에서 빌려달라길래 

빌려서 갔다줬더니 읽지도 않고 연체만해서 연체료 300원이 나왔다. 

여자친구한테 돌려 받고 다 읽었는데 뭔가 짠한 책이다.

이 책의 작화가이자 글쓴이인 라오핑루는 90대의 노인이다.

그가 살아온 인생을 돌이키면서 죽은 아내에 대한 추억을 곱씹는 아련한 책이다.

그의 추억에 잠기는듯 회상적이면서도 담담한 어조는 보는이의 마음을 더 찡하게 만든다.

게다가 그림 또한 라오핑루 할아버지가 직접 그린것인데 그림체도 뭔가 어설프면서도 잘그려서 더 찡하다.

중국에서 20세기를 살아오면서 정치적 격변기를 아내와 함께 몸으로 버텨내는 일화들을 보고 있자면 보는 내가 마음이 다 먹먹해진다.

비록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라오핑루의 글을 읽으며 상상을 하면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20세기 일제강점기~6.25전쟁~제5공화국~5.18 민주화 운동~현재 까지를 다 몸으로 겪어낸 할아버지가 쓴 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책의 맨 앞부분에는 라오핑루 할아버지와 메이탕 할머니의 젊었을적 사진이 있고 

책의 맨 뒷부분에는 노인이 된 부부의 사진이 있다. 

찡하고 감동적이다. 책의 제목인 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를 잘 살리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라오핑루 할아버지가 인민해방군이 중국을 점령했을 때에 과거 국민혁명군에서 군복무를 했던 경력 때문에 우리나라로 치면 삼청교육대 같은곳에 끌려가서 정신개조 노동을 수년간 이행하는데 그 때 아내인 메이탕과 주고 받았던 편지들이 실려있다.

한줄한줄 읽고 있으면 군대 짬찌 때나 훈련소에서 친구들과 주고 받던 편지가 생각나서 가슴이 찡하고 

라오핑루 할아버지와 메이탕 할머니의 사랑을 초월한 깊은 우애를 느낄 수 있어서 한번더 가슴이 찡해졌다.


WRITTEN BY
부르스리1
가성비의, 가성비를 위한, 가성비에 취하는 20대 청년의 발자취 브루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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