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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에서 자신의 논문을 처음 발표했다는 로버트 트리버스가 쓴 책이다.

생물체가 왜 남을 속이는 기만, 자기 자신마저 속이는 자기기만을 발달시키며 진화했는가를 전체적인 프레임으로 잡고 진화 생물학을 기반으로 여러 사례들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첫줄에 쓴 작가의 이력에 걸맞게 진화론적 시각이 베이스로 깔려 있으니 호불호는 갈릴듯 하다.
물론 나는 호 쪽ㅋㅋ

남들을 속이는 기만은 별로 공들여 찾지 않아도 쉽게 확인 해볼 수 있으며 늘상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진화론적으로도 납득이 간다.
그런데 자기기만은 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기 자신을 속이는것 또한 생존과 유전자의 확산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왜냐하면 생존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요소인 '기만'을 원활하게 하려면 '자기기만'이 잘 닦여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을 속이는 기만은 걸렸을 시 불이익이 있는 비용을 항상 수반하는데 자기 자신을 먼저 속여 버린다면 그만큼 기만한 행위에 대해 죄책감을 덜 느끼고 연기를 더 잘 하여(기만하지 않은것마냥) 걸릴 확률을 줄여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뒤로 가면서 다양한 사례들(사고,섹스,전쟁,종교,면역,자연 등)에서 보여지는 기만과 자기기만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펼치며 책을 서술해 나간다.
저자 자신의 여자에 대한 경험을 사례로 많이 쓰며 다른 진화론 관련 책과는 다르게 저자의 주관적인 감정과 생각이 많이 표현되고 있는것 또한 특징이다.

뭔가 책을 읽다보면 재밌는 책인데 핵심 주제가 '기만'인지 '자기기만'인지 헷갈린다. 그만큼 주로 '기만'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억에 남는건
정신적 외상을 글로 쓴다면 면역기능이 개선된다.
프로이트는 사기꾼이다.
자기기만은 과신에서 주로 나온다.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9장인 항공 우주 재난과 자기기만 챕터였다. 여러 막장스런 사고사례를 보다보면 어느새 챔터가 끝나있다 ㅋㅋ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것은 누구나 다 자기기만을 하며 살아간다는것이다. 심지어 나 자신도 말이다.
어렸을 때 절대적으로 자명한 사실에 대해 헛소리를 하며 거짓말하는 다른 친구들을 보거나 어른들을 보면(예를들어 도둑질하는거 뻔히봤는데 거짓말치는것, 친일파의 친일 행위 부정 등)
'와 시발 어떻게 저렇게 생각을 하고 살까 말도안돼'
이랬었는데 이제는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그건 자기 자신도 깨기 힘든 자기기만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한번 태어나서 살다가 누구나 다 죽는 운명을 지닌 그리고 의식을 지닌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자기중심적, 이기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기기만은 원활한 생존을 위해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의 인생 뒤편에 자리잡고 살게 된다.
규칙은 깨라고 있는것이다 라는 말과 비슷하게
진실은 감추라고 있는것이다.
적어도 개개인에 있어서는 그 진실은 주로 자기기만에 의해 감춰진다.

이걸 깨닫게 해준다는게 이책의 장점같다






WRITTEN BY
부르스리1
가성비의, 가성비를 위한, 가성비에 취하는 20대 청년의 발자취 브루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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